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리뷰
1. 줄거리
미국의 명문 고등학교인 웰튼 아카데미에 국어 선생님이 새로 오게 됩니다. 존 키팅 선생님 역시 웰튼 아카데미를 졸업하였고 더군다나 그는 옥스퍼드 대학으로 진학해서 그곳에서도 가정 성적이 뛰어난 사람에게 주는 로즈 장학금을 받은 수재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가르침은 남달랐습니다. 소년 시절의 끔을 마음껏 펼치라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성공이라는 것을 뒤쫓는 데 급급하여 소년 시절 품었던 꿈을 헛되이 써 버리고 말기 때문입니다.
존 키팅 선생님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은 커져만 갔고 결국 졸업 앨범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를 발견합니다. 조직에 가입한 사람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죽은 시인의 시회에서 우리 모두는 준회원이고 죽은 다음에야 비로소 정회원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학생들은 죽은 시인의 사회를 찾으러 갑니다. 그들은 시를 읽고 시가 되어 노래를 부르고 노래가 되어 지금 이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선생임의 가르침은 누군가에게는 꿈을, 누군가에게는 낭만을, 그러한 자기에 대한 열정을 불러왔습니다. 매우 기쁘고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무엇이든 대가가 요구됩니다. 진리이건 사랑이건 자유이건 갈등과 저항 그리고 경쟁 가운데 고문과 비난 그리고 고독이라는 전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쉬운 것은 없고 자신도 없습니다. 자신의 내면이 있는 것은 모두 가치 없고 자신 스스로를 부끄럽다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때로는 부끄럽게 생각되고 때로는 엉뚱하게 보일지라도 진실이란 울면서 태어난 날부터 죽음으로 떠나는 날까지 점차 그렇게 용기를 내고 도전을 합니다. 그러나 타인의 시선에서 그리 자유롭지 못합니다. 누군가는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 발을 맞춰가며 또 누군가는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어떤 힘에 이끌려 서로 맞춰 나갑니다.
하지만 키팅 선생님의 가르침은 세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닐의 비극으로 토드는 닐의 아버지를 원망합니다. 학교는 닐의 비극으로 책임을 물을 희생양을 찾고 있었습니다.
2. 감상평
이 이야기는 비극으로 끝을 맺습니다. 닐의 비극으로 키팅 선생님이 학교를 떠납니다. 닐의 비극이 그의 아버지의 탓인지 그가 꿈을 포기하지 못해 잘못된 선택을 한 닐 자신의 책임인지, 아니면 그를 응원하는 친구들의 문제인지 어느누구도 잘못은 없습니다. 학생들은 떠나는 키팅 선생님을 위해 참 선생님으로 인정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하는 것은 감성이 죽은 사회를 말합니다. 이성적인 판단으로 성공하며 잘 사는 것이지만 그게 행복한 것인지 묻고 있습니다. 꿈이 없는 세상인 현 사회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의 경쟁 사회와 많이 닮아있습니다. 그러기에 이 영화는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교훈을 담고 있는 듯 보입니다. 영화 속 학생들은 선생님을 통해 일탈을 접했고 조금씩 동화되어 갔습니다. 학교의 규율을 어기는 그들의 모습은 위험해 보이기보다 용기와 도전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일탈은 누군가에게는 야망, 누군가에게는 행복, 누군가에게는 꿈과 같았습니다. 일탈을 통해 자신에게 점점 더 솔직해져 갔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시선과 편견 속에 자신을 숨깁니다.
다같이 모여 담배 파이프를 피우며 섹소폰을 연주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들의 일탈이 단순한 일탈이 아님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영화 속 담배 연기는 자유를 원하는 학생들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닐의 아버지가 어느날 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닐을 찾다 피어오르는 연기를 발견합니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지 않고 자신의 행복과 닐을 연기로 표현한 듯 보입니다.
내면에서 두려움과 불안이 억누르고 세상에서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사회가 억압합니다. 이 영화도 그것을 반복해서 그 반복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남들에게 좋게 받아들여지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반드시 믿어야 합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lah Blah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A.I.' 리뷰 (1) | 2022.06.24 |
---|---|
영화 '터미널' 리뷰 (0) | 2022.06.23 |
영화 '제리 맥과이어' 리뷰 (0) | 2022.06.20 |
영화 '포레스트 검프' 리뷰 (0) | 2022.06.18 |
영화 '빌리 엘리어트' 리뷰 (0) | 2022.06.17 |
댓글